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.
언제부터인가 이 꽃을 계란꽃이라고 부르고 있다. 계란노른자랑 흰자를 꼭 닮았으니까.
이 꽃이랑 비슷한 꽃들이 꽤 있기는 한데, 자세히 보면 걔네들은 꽃잎이 얘네보다 훨씬 얇고 많다.
계란꽃의 원래 이름을 알고 싶어서 예전에 한참 찾아다니긴 했는데,
워낙에 식물이름, 종류같은 것에 무지해서 그런지 결국에 그냥 들국화종류구나-하고 결론지었다.
계란꽃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길지나다가 보면 보이곤 하는데,
보고싶다고 생각하면 정말 찾기 힘든 꽃인 것 같다.
아무래도 들꽃종류라서 그런 것인지 꽃가게에서는 볼 수도 없고,
(누군가에게 계란꽃 꽃다발을 받아보고 싶다는 것은 나의 오랜 소원 중 하나이다.)
며칠 전 밤 퇴근하고 기숙사로 돌아가다가
학교 건물 뒤에 엄청나게 많이 피어있는 얘네들을 발견하였다.
너무 많이, 예쁘게도 피어있어서 사진을 몇 장 남기고 싶었는데,
밤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 그리 잘 찍히진 않았었는데
그 다음날 밤을 새고 아침이슬이 내린 새벽녘에 퇴근하면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.
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게 잡혀서 좋았는데,
계속해서 피어있어줬으면 좋겠는데, 곧 지겠지..?
뭐랄까. 이 계란꽃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.
어찌되었든 초여름에 핀다는 것은 알게 되어 기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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